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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TK신공항 화물터미널은 왜 문제가 됐을까

하태진 기자 입력 2023.09.22 21:58 수정 2023.09.22 21:58

TK신공항 화물터미널은 대구 경북 상생과 화합의 상징

TK신공항 화물터미널은 대구 경북 상생과 화합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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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대구는 경북이었다. 지금도 상당수의 대구시민은 고향이 경북이거나 본적이 경북에 있다. 안동 도청이 확정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구에는 도청교라 불리는 다리가 있다. 이처럼 대구는 경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치성향도 같아서 정치권에서는 TK지역으로 함께 불린다. 신공항도 대구 경북인들이 주로 이용할 고객이다. 때문에 신공항 이전사업의 가칭은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으로 불려져왔다. 대구 경북은 지리적 생활권이 거의 일치한다. 대구에서 구미 안동 등지로 출퇴근하는 인구도 많다.
2020년 공항 이전지 선정에서 대구로부터 다소 거리가 있으나 군위 소보 의성 비안으로 낙점된바 단순한 경제나 법, 유불리나 논리로는 이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경제적 이유라면 대구 내에 공항건립을 하는게 타당하나 국가적으로 매머드 공항을 만들 이유를 찾기 어렵고, 유불리로 따지자면, 군공항 이전만을 받을 의성군에 현저히 불리하다.
대구공항은 주인이 국방부이며 군공항이다. 군공항을 대구시에서 민간공항으로 빌려 써왔던 곳이다. 군공항 이전에 있어 전투기 소음문제와 대구 동구의 공항지역 주민들의 개발형평성에 현저히 불공평한 점이 숙원 사업이 되어 군공항 이전이 결정됐다. 대구시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경북으로 이전 결정을 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대구 경북의 협조가 필요하여 상생 경제 모델과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 왔다. 특히 경북은 신공항과 철도와 도로 인프라를 구축해 안동 상주 구미 등을 연결하고 연관산업과 물류 허브를 구축해 경북 중심에 위치한 신공항의 장점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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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순항하던 신공항 건설 사업이 공항 화물터미널 대구 유치에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구시가 군위군을 흡수한 후, 2020 합의정신을 뒤로하고 경제나 법 논리로 공항건설 기본계획을 발표한 데 기인한다.
의성군민은 의성에 신공항이 생긴다 해서 마냥 발전을 기대하는 즐거운 희망을 갖지 않는다. 향후 100년은 넘게 농사나 주택, 지역발전이나 소음공해에 시달릴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그뿐이 아니다. 군내에 중요군사시설이 존재하는 이유로 전시상황에는 우선 공격대상이 될 것도 알고 있다. 이는 모두 의성군의 당면과제인 인구소멸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봉착해 나온 궁여지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민들은 내심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한 신공항 유치결정이었다. 그래서 지남 7월 군위군의 대구편입에도 그렇게 민심이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합의문 이행의 일환이려니 생각한 군민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공항 화물터미널 이전 문제는 결이 달랐다.

의성의 유래는 결사항전 홍술장군의 정신
의성 즉 의로운 성이라는 지명을 하사받은 데는 고려 태조의 개국공신인 홍술장군에서 유래한다. 후백제 견훤이 의성을 함락할 당시 홍유(아명 홍술)는 이곳에서 결사항전하다 전사했다. 그 후 태조 왕건이 그의 죽음을 기려 의성(의로운 성)이라 명명했다.

현재의 의성사람들도 이와 성향이 비슷하다. 평시 작은 일은 도외시하며 불이익을 받지만 일순 계기가 있으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문제를 해결한다. 2020년 당시에도 신공항 유치 찬반 투표에서 90%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던지며 군위군을 앞섰다. 의성여고 농구부가 그랬고 컬링팀이 그랬다. 의성군민은 옳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하는 특징이 있다. 의성인의 그런 특징으로 비춰보아 이번 화물터미널은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 보여진다.

전국 고령화인구 선두권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군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거리에 나서고 있는 현실을 보면 화물터미널을 넘어 신공항 이전마저 쉽지않아 보인다.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
속언에 ‘누구는 무 뿌리 먹고 누구는 인삼뿌리 먹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떤 상황이 불공평하다는 얘기다. 화물터미널 문제도 핵심은 의성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있다. 화물터미널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공항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도 힘을 얻고 있다. 이대로 가면 신공항 이전을 열심히 추진했던 사람들이 괜한 원성을 살 기미도 보인다. 실제로 회식자리에서 그런 공방이 일어나고 있다한다. 그처럼 요즘 의성에서는 신공항 화물 터미널 이전문제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자칫 화물 터미널이 의성에 온다해도 후일 내홍을 겪을 확률도 있는 것이다.
이 사태를 수습할 수는 없을까. 의성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구시와 뚜렷하게 주고받는 회합은 없다고 한다. 또한 경북 도지사의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한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한다. 때문에 이 사태 수습을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전무하고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듯하다. 다만 여기서 짚어봐야 할 관점은 있다. 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시기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친인척 교류가 가장 활발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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