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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적 희귀조 재두루미 400수 의성하늘을 수 놓다

하태진 기자 입력 2025.11.28 12:22 수정 2025.11.28 12:22

새로운 의성사랑 환경의 청정성
드론으로 우선보호 이충원 의원

재두루미는 러시아 몽골 등에 서식하며 겨울에 우리나라 철원과 창원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알려져 있다. 건강, 장수의 상징이며 멸종위기 2급으로 전 세계 6천~7천 마리가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20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새다. 의성 다인 양서리 일대에 5년 전부터 소수가 발견되다 최근 월동 개체수가 급격히 늘며 400~500마리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18일 의성 다인면에서 이들을 수년째 계속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오는 남인식(의성읍)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재두루미 떼가 500마리 이상 의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며 보호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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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는 인적과 천적이 없는 자연환경에만 서식합니다. 습성이 예민해 잠을 잘 때에도 얕은 물이나 모래톱 위에서 자고, 사람이 있으면 멀리 달아나 한동안 나타나지 않습니다.
강원도 철원평야는 이미 드론으로 먹이활동을 돕고 있고 경남 창원 주남지 일원은 주민과 합심해 매년 행사를 열어 재두루미를 보호하고 지역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성도 이제 재두루미의 큰 월동서식지로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의성 재두루미 보호는 보통 생각하듯 예산을 확보해 멸종위기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자연생태계의 확보와 환경의 우수성, 그리고 관광 교육 등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연기념눌 재두루미의 출현은 의성군이 자연친화적 생태도시임을 입증시켜 준다.
한편 재두루미 서식지로 부상한 다인면 안서리 인근 주민들에게 농작지 피해를 줄 수도 있어 세심한 배려와 상생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2월 안동 mbc가 의성 재두루미 관련 보도를 했으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겨울이 되어 다시 재두루미가 의성에 찾아오자 급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경북도 환경정책과에서는 현재 해평습지에 철새 먹이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의성 재두루미에 관련해 아직 예산편성이 없어 별도 회의를 거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충원 경북도의원은 “재두루미가 의성을 선택한 것은 의성의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뜻으로 환영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다만 먼저 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상생이 가능합니다. 재두루미가 논으로 올라와 마을주민과의 마찰이 없도록 당장 강변 일대에 먹이지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재두루미가 서식하는 강이 예천군 지보면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라 도 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11월 18일)

 

의성 재두루미를 보호하라
밀성 경북무인항공센터 긴급먹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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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의성 다인에 재두루미를 위한 드론 먹이공급 긴급 공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수년간 의성 재두루미를 관찰해온 남인식 씨를 비롯 이충원 도의원과 밀성 경북무인항공센터(대표 김반석) 교관 남경필, 박주일 교관과 센터장 정호윤 교수가 참석했다. 재두루미에게 드론을 이용해 먹이를 공급하는 것은 한파 대비 먹이부족과 농가피해 감소 등 재두루미를 보호하고 의성을 지속가능한 재두루미 겨울서식지로 만들기 위한 선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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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 참석한 이충원 도의원은 “지역 주민과 농가피해를 막아 재두루미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하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혔다. 19일 재두루미가 의성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경북도의 재두루미 보호조치가 늦어질 것에 대비, 이 도의원이 평소 알고 지내던 밀성 경북무인항공센터 김반석 대표에게 특별히 부탁한 선조치였다.

춘산 김장나눔 행사를 마치고 오후 4시경 도착한 이충원 도의원은 밀성 드론교육원에서 교관 면허시험 준비를 하던 교육생을 만나 잠시 담소했다. 교관 수험생 중에는 의성 재두루미가 서식하고 있는 양서리 거주민 김민석 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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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살포용 드론(EFT416)은 10kg의 사료(옥수수, 볍씨 등)를 싣고 재두루미 서식지 근처에 살포해 아직 추수 정리가 끝나지 않은 논에 재두루미가 접근하는 것을 막고 매일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의성 재두루미의 먹이활동을 도우는 차원으로 이뤄졌다.

정호윤 교수가 드론정비를 마치고 4시 20분경 양서리 낙동강 재두루미 서식지에 도착했다. 이미 재두루미들은 봉정리 숲 기슭으로 이동한 후였다. 의성 재두루미 보호관찰을 해온 남인식 씨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현장에서 주변환경의 장점과 입지조건을 설명했다.
“재두루미들은 예민해 드론이 뜨면 전부 사라지지만 사료를 뿌려놓으면 다시 잘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니까 당분간 논이나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다년간 재두루미 서식지를 찾아다닌 경험론이라며 재두루미에게 뿌릴 사료살포지 곳곳을 지정했다.

드론을 활용한 먹이사료 살포는 아침과 낮에 의성 재두루미가 휴식과 먹이활동을 하는 강 중앙의 모래톱과 강 주변에 뿌려졌다. 행사가 끝나고 이충원 도의원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경북도와 협의해 재두루미도 보호하고 마을주민의 피해도 없는 방향으로 조치해 보겠다”면서 “그동안 여러분이 봉사하고 헌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일일이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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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가산면 학상리에는 ‘학수고대’라는 마을이 있다. 재두루미가 이 마을의 자랑거리다. 하지만 이 마을에 재두루미는 단 한 마리도 없다. 재두루미가 다시 돌아오길 ‘학수고대’한다는 뜻에서 ‘학수고대마을’이라 명명됐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의성군 다인면 양서리의 재두루미 출현은 분명한 길조 임에 틀림없는 것 아닐까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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