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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회

김주수 4,200일의 여정-최종회

하태진 기자 입력 2026.03.12 03:40 수정 2026.03.12 03:40

2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철파 바이오산업단지
3 새로운 의성인구를 늘려줄 다크호스 가음 드론 메카 사업

2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철파 바이오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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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읍 철파리에 조성 중인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가 2026년 6월 준공을 목전에 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해 9월 세포배양 배지 생산공장이 가동에 들어갔고, 올해 2월에는 입주 연구기관과 기업의 공동 연구성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경북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전국 최대 756㏊)의 천연물 분야 핵심 거점으로 지정된 이후 모멘텀이 더욱 강해지면서,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 ‘미래 먹거리 산업 메카’로 탈바꿈할지 기로에 선 셈이다.
총 23만㎡(약 7만 평) 규모에 군비 422억 원이 투입된 이 산업단지는 2020년 계획 수립 이후 6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주수 군수가 2017년 바이오 산업에 기표를 한 뒤 10년 만이다. 현재 공정률은 95%를 넘어 예정대로 6월 준공이 유력하다. 준공 직후부터 기업 입주와 생산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549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134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한다. 의성군이 자체 추계한 수치로, 단순 분양이 아닌 세포배양식품 전주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점이 가시화 되는 것이다.
2025년 9월 준공된 세포배양 배지 생산공장은 국내 최초로 식용 무혈청 배지 국산화에 성공하며 가동 중이다. GMP 시설(약 500평)에는 ㈜티리보스가 2025년 10월 입주해 2026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와 티리보스, 네오크레마, 중앙대 등이 참여한 ‘AI·인실리코 기술 활용 천연 배지 첨가제 개발’ 과제는 지난 2월 국가 우수성과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의성군 관계자는 “배양육 산업의 최대 병목인 배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세포배양 배지 생산에서 세포 배양육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넘보는 시기에 왔다.
이 같은 성과는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2024~2028년)와의 시너지에서 비롯됐다. 국내 유일의 세포배양식품 전용 특구로 지정된 이후 9~10개 기업(티센바이오팜, 다나그린, 씨위드,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참여해 살아있는 동물 세포 채취 특례를 활용한 실증을 진행 중이다. 특구 기간 내 배양육 미트볼·패티 등 시제품 상용화 실증이 목표다. 2027년 완공 예정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서면 실증→사업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는 정책지속력이 없으면 아예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최종 선정한 경북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의 연계다. 포항(동물용 의약품)·안동·상주·의성(천연물)·예천(곤충) 5개 시군이 756㏊ 규모로 묶인 전국 최대 지구로, 2031년까지 4,725억 원(국·도·시군비)이 투입된다. 의성 바이오밸리는 천연물 분야 거점으로 AI 기반 천연물 첨단분석 지구를 조성하게 된다. 원료(천연물)→배지(세포배양)→제품(배양육·기능성 소재)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클러스터가 완성되는 셈이다.
경북도는 이 지구를 통해 연간 20개 이상 스타트업 창업, 2,000명 이상 신규 일자리, 1조 원 이상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의성군의 몫도 크다. 김주수 군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선정은 지역의 잠재력과 준비도를 국가가 인정한 결과”라며 “AI 천연물 첨단분석기지를 본격 조성해 경북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도 “안동의 천연물·헴프와 의성의 세포배양 배지가 결합하면 비용 절감과 상용화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아직 대기업 앵커 입주는 미미하고, 배양육 완전 상용화까지는 안전성 평가와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의성군이 3년 연속 경북 투자유치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추진력이 강하고, 정부·도 차원의 예산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를 ‘성과 본격화 원년’으로 꼽는다. 산단 준공과 동시에 기업 입주가 가속화되고, 2027년 푸드테크센터 완공과 맞물려 배양육 시제품이 레스토랑이나 한정 판매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8년 특구 기간 종료 무렵에는 국내 최초 상용화 사례가 나올 수 있으며, 그린바이오 지구 전체 효과는 2030~2031년에 본격 발현될 전망이다.
의성 바이오산업단지는 단순한 땅 분양형 산단이 아니다. 농업 기반 신산업 전환의 상징이자, 경북 북부권 소멸 대응의 핵심 모델이다.
2026년 6월 준공을 기점으로 쏟아질 성과가 지역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지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 1위 권역인 의성군 입장에서는 고용 창출과 함께 청년 유입, 농가 소득 증대라는 다중 효과가 기대된다.

3 새로운 의성인구를 늘려줄 다크호스 가음 드론 메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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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인구 약 4만 7,875명, 2026년 1월 기준)이 최근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의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전형적인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가음면 일대에 조성 중인 안티드론 산업이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3월, 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가 국내 최초 실외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으로 지정된 이후 흐름이 급변했다. 지정 1년여 만에 가동일 220여 일 동안 2,500명 이상의 기관·기업 관계자가 방문했으며, 이용률 99% 가까이가 안티드론 실증 목적이었다. 육군 방공학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 등과 잇따라 체결된 MOU는 의성군을 국가 안보·첨단산업의 실증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제 의성군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폐교된 가음중학교 부지(직선거리 약 700m)를 매입해 2027년까지 안티드론 산업 지원센터를 건립(총사업비 140~190억 원)하고, 2030년까지 안티드론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로드맵이다. 센터는 국가중요시설 방호 인력 전문교육, 기업 장비 성능평가 테스트베드, 입주기업 지원시설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이미 일루모어, 드론위더스, 한컴인스페이스 등 안티드론 선도기업 3곳이 기반을 두고 활동 중이며, 추가 유치가 활발하다.

문제는 이 산업이 단순히 ‘경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의성군은 매년 200~300명 수준의 자연감소를 기록 중이지만, 안티드론 분야는 20~30대 고학력·고임금 전문직 비중이 높아 청년 정착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수혜를 더하면, 공항신도시 인구 유입의 일부를 가음면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지리적·산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실적 전략으로 지원센터 준공 시 기업 입주 + 가족 정착 패키지(주거 지원, 배우자 일자리 연계, 자녀 교육 특례)를 강화해 실질적 이주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또한 경북 군 단위 1위 수준인 청년창업·귀농귀촌 정책을 안티드론과 연계하는 방법이다. 드론 정밀농업 특화 귀농 프로그램, AI·드론 융합 창업 매칭 등을 신설하면 청년 유입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그리고 생활인구(체류인구) 확대를 통한 문화 관광산업 기반 상권 회복이다. 안티드론 체험 페스티벌, 드론 레포츠 행사, 국가지질공원·농업유산 연계 관광 상품 개발로 주말·휴가철 방문객을 늘리고, 원격근무자 유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셔틀버스(대구 통근 편의)를 강화한다.

의성군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단기적으로 연간 순유입 300~500명을 유지하고, 중기(2028~2030년)에는 관광.축제 개발효과와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완성으로 800~1,200명 수준까지 끌어올려 총인구 5만 명 재돌파를 노려 볼 만하다. 장기적으로는 청년 유입 적화도시 및 신공항 인구 유입 효과로 6만 명대 진입 가능성까지 열어둔다.
지방소멸 대응의 성공 사례는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실행력에서 나온다. 의성군은 이미 청년정책 1위, 안티드론 국가 거점, 신공항 수혜라는 세 장의 강력한 카드를 쥐고 있다. “안티드론 = 청년이 사는 미래 먹거리”라는 강력한 메시지와 주거·일자리·교육 패키지를 제대로 엮는다면, 의성은 단순한 농촌이 아닌 국가 안보·신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의성 가음의 안티드론사업은 의성에 젊고 새로운 인구 유입의 마중물이 될 사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차기 의성군수 출마예정자 중 한 분과의 사석에서 우연히 나눈 이야기다. ‘차기군수 후보 중 김주수 군수에 버금가는 인물이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글쎄요. 반의 반 정도도 제대로 할 사람이 있을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의성군민들에게 화합의 힘과 미래비전을 내세워 달려 온 지도자 김주수는 인구소멸과 미래먹거리에 대한 분명한 해법을 제시했다. 지도자의 공과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다만 그가 남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받아들일 지는 오롯이 의성군민의 몫이 될 것이다.
‘김주수 군수 4,200일의 여정’을 기획 연재하는 동안 시간은 또 흘렀다. 지난 12년 ‘김주수 의성군수’란 말은 이제 저절로 외워진 단어로 한동안 의성군민의 입과 뇌리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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