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택 영남향우회(회장 김용원)는 본회 청년회 총 150여 명의 회원을 가진 52년 차 친목회다. 1973년 12명의 지인들로 발족했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는 순수 친목단체였지만 좀 더 의미있는 활동을 찾아나섰다 평택시 불우이웃 성금전달을 계기로 친목 및 봉사단체로 거듭났다. 2017년 포항지진에도 성금을 전달했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에 맨 처음 대구시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3.22 경북산불에 의성군에 300만 원을 기탁했다.
재평택 영남향우회에는 ‘논두렁’이라는 30명 내외의 소모임이 있다. 이들은 평택에 거주하며 지근에 사는 사람끼리 만든 열성파 향우회 동지들이다. 이들 역시 산불성금으로 200만 원을 의성군에 전달했다. 지난 5월 16일 이들은 500만 원의 성금을 의성군에 전달했다. ![]()
합계 500만 원의 성금액이 대단한 성금미담 사례일 수는 없다. 또 그들이 모임을 가지고 남은 여유 돈을 지역사회에 보탠다는 취지가 심리적 자기만족이라는 관점에서 보아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의성군과 어떤 연관이 있어 성금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순수성이 담긴 귀중한 의미가 있다. 의성이 고향이거나 거룩한 종교적 사랑이 아닌 바로 우리같은 서민적 모임에서 출발한 단체라는 점이다. 로버트 퍼트남(Robert Putnam) 등 사회학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사회 곳곳에 자발적 민간 모임이 성행한다면 그것이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고 ‘사회적 자본’이라는 거대한 국력으로 성장하며 지금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경제소모성 갈등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그런 측면에서 ‘재평택 영남향우회’나 ‘논두렁’은 최근 수많은 시민단체들의 사회활동이 정치권력에 종속되거나 이익단체화하는 경향과는 정반대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논두렁’ 장영원 회장은 “우리 회원들의 원칙은 ‘숨은 그림자’처럼 활동하자는 것입니다.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새로 줄 것을 생각한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죠.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만 여전히 좋은 이웃이자 친구처럼 지냅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성금은 논두렁 회원들의 모아둔 단합대회 경비였다고 알려졌다. ‘재평택 영남향우회’와 ‘논두렁’회원들은 3.22 산불피해 성금으로 의성 청송 영덕에 도합 1천 1백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